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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저리

2024년도 신입의 취업 후기

by 유세지 2024. 2. 8.

 

 

 

 

들어가며

23년도 회고를 작성한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 좋은 일이 생겨 후기를 작성하게 되었다. 겨울동안 줄기차게 진행했던 취업 준비를 마무리하고, 2월부터 프론트엔드 개발자로 커리어를 시작하게 되었다. (이 글을 쓰는 지금이 출근 3일차의 따끈따끈한 신입인 상태다!)

 

 

 

취업까지의 과정들

 

 

 

사진에는 모두 담지 못했지만, 취업까지의 과정이 쉽지만은 않았다. 우테코를 수료하고 학업을 마무리하러 돌아오긴 했지만, 동시에 간간히 개인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이력서를 넣으며 취업의 문을 두드리곤 했었다. 그 결과, 지금까지 47번의 지원 중 2곳의 합격을 받아 최종적으로는 현재 캐치테이블에 신입 프론트엔드 개발자로 합류하게 되었다.

 

 

 

 

 

그동안 취업을 위해 어떻게 준비했었는지 잊어버리기전에 이 자리를 빌려 간단히 기록해두려고 한다.

 

 

 

나의 장점은?

먼저, 만약 내가 면접관이라면 어떤 지원자를 뽑을지 생각해보았다. 당연하지만 다른 지원자보다 매력있는 지원자를 더 뽑고 싶을것 같다. 어필할만한 포인트를 찾기 위해 내가 어떤 사람이고, 어떤 것들을 해왔는지 스스로를 돌아보면 대략 이렇다.

 

  • 블로그를 열심히 썼다! (1년에 53개, 한 주에 1개)
  • 성격이 느긋하고 게으르다. -> 부담없이 할 수 있는 작은 습관들을 여러 개 만들고 수행했다.
  • 다른 사람들과 함께 성장하는 것에 집중했다. (운영중인 스터디 다수)
  • 작은 프로젝트라도 일정 수준까지 완성시켜 무조건 배포까지 진행했다. (메이플 아이템 분석기, 썸네일 생성기 등등)

 

특히 블로그는 정말 공들인 부분인데, 지금 이 글을 쓰고 있는 블로그도 있고, 따로 만들어서 배포한 감정 회고 블로그도 운영하고 있다. 또한 동아리 부원들과 한 주에 하나씩 블로그에 글을 올리는 스터디도 운영하고 있다. 나에게 블로그는 위의 네 가지를 모두 충족시켜주는 고마운 도메인이었다...!

 

지금까지의 기록들을 보면, 지원 날짜가 후반으로 갈수록 서류 통과 비율이 높아지고 여러번 면접을 진행하게 되면서 위의 내용들을 점점 차분하게 전달하는 요령이 생기다보니, 좋은 결과로 이어질 확률이 높아지고 있던 것 같다.

 

 

 

어떻게 보여주지?

내 장점과 어필 포인트를 파악했다면, 이를 뒷받침해줄 활동들이 필요하다고 느꼈다. 아래는 실제로 회사에 지원할때 사용한 이력서의 소개 부분이다.

 

 

이력서의 시작 부분

 

 

기술에 관한 대화와 발전적인 토론은, 평소에도 기술적 주제에 관심을 갖고 있다는걸 나타낼 수 있을만한 활동이 필요했고, 그 중 당장이라도 해볼 수 있었던건 오픈소스 기여라고 생각한다.

 

 

이력서의 '기여' 목록

 

 

당장 널리 사용되는 오픈소스의 코어한 부분에 기여하는건 분명 쉽지 않은 일이지만, 찾아보면 쉽게 할 수 있는 일들이 있다. 이를테면 라이브러리 공식 문서의 한국어 번역 또는 검수 등이 있다.

 

나는 평소에 자주 찾아보는 MDN Docs, 공개 당시 이슈가 되었던 toss의 핫한 라이브러리 slash, 그리고 reactjs의 베타 문서 (현재는 번역이 완료되었다.) 등에 종종 기여를 하였고, 이를 이력서에 기록했다.

 

평소에 관심이 있다면 이곳 저곳에 기여할 부분들은 은근히 눈에 띄기 마련이고, git 사용법 정도만 잘 익혀뒀다면 오픈소스 기여는 정말 좋은 활동이라고 생각한다. 특히 MDN Docs는 아직도 번역이 덜되거나 수정이 필요한 부분들이 너무나도 많으니 괜찮으시다면 많이 참여해주셨으면 좋겠다.

 

 


 

  • 다른 사람들과 함께 성장하는 것에 집중했다. (운영중인 스터디 다수)

솔직히, 스터디를 통해 함께 성장한다는 어필은 흔한 대답이기도 하고, 다소 부족해보이기도 했다. 그래서, 이왕하는 스터디를 본격적으로 진행해봤다. 마침 우테코를 수료하고, 그곳에서 공부했던 방식들을 그대로 적용해서 학생들을 위한 과제형 리뷰 스터디를 진행할 계획을 세우고, 곧바로 실행했다. (포비의 추천도 있었다. 감사합니다!)

 

 

우테코 DNA 이식중

 

 

포비(우테코 박재성님)가 우테코 미션에서 사용했던 레포를 그대로 사용해도 괜찮다고 하셨었지만, 스터디에 참여한 학생들의 수준을 고려하여 난이도를 조금 낮추고, 아예 새로 만들었다. 다만 진행 방식은 우테코와 완전히 동일하게 1주차 과제 -> 리뷰 -> 2주차 과제 -> 최종완성 순으로 유지했다.

 

 

열정적인 리뷰!!!

 

 

내가 교수자가 되어 진행하는 강의형 스터디를 했다면 편했겠지만, 함께 성장하기는 어렵다고 생각했다. 항상 나와 다른 관점에서 문제를 바라보고, 접근하는 부원들의 방식과 시도를 보며 현재의 방법과 발전 방향에 대해 이야기도 나눠보고, 때론 기발한 접근법에 감탄하기도 하며 비로소 나에게도 성장할 수 있는 스터디를 만들 수 있었다.

 

이때 참여해 준 동아리 부원들도 정말 열정적으로 임해주어서, 힘들고 피곤했지만 덩달아 신나게 스터디를 진행할 수 있었다. 다시 한 번 참여해 준 모든 부원들에게 고생 많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 작은 프로젝트라도 일정 수준까지 완성시켜 무조건 배포까지 진행했다. (메이플 아이템 분석기, 썸네일 생성기 등등)

이건 어느정도 꾸준히 해왔고, 시간을 들여서 프로젝트를 진행했기 때문에 가능했던 전략이었다. 군인 시절에 만들었던 게임 아이템 분석 서비스나, 블로그에 필요했던 썸네일들을 웹에서 클릭 몇 번으로 생성할 수 있게 해주는 썸네일 생성 서비스, 블로그엔 공개하지 않았지만 개인적으로 서버를 임대해서 서비스 중인 몇몇개의 프로젝트들까지... 배포까지의 한 사이클을 경험했던 프로젝트가 정말 많았고, 그 와중에 겪었던 시행착오들이 그대로 기억에 남아있어 면접에서도 자신감있게 말할 수 있는 부분이었다.

 

 

다른 기술적인 문답을 할때는 긴장한 채로 정답을 곰곰히 생각해서 말했다면, 이쪽 분야의 이야기가 나왔을때는 마치 면접관님과 커피챗을 하는듯 편안하게 느껴졌다. 그 순간만큼은 면접이 아니라 잡담을 나누는 기분 🤣

 

지금까지도, 블로그와 더불어 이러한 프로젝트 경험들은 내 가장 자신있는 무기가 되었다고 생각한다.

 

 

드디어 입사

한 줄로 정리하면, 나름(?)의 전략적인 무기를 만들어 공략했고, 결국엔 취업에 성공했다. 지금은 입사 3일차 신입이 되어 열심히 온보딩 과정을 따라가며 업무 프로세스에 적응하고 있다.

 

실제로 업무를 해보니 집에 와서 공부를 더 해야겠다는 필요성이 확 와닿았고, 아마 내일부터 설 연휴 기간까지는 부족하다고 느낀 부분들을 위주로 학습하고 있을것 같다. 그 뒤에도 공부는 계속 하겠지만, 당장은 회사 업무들을 더 많이 해보는 쪽으로 해보고 싶어서 일을 더 하지 않을까 싶다. 기다려라 지라 티켓 🎫

 

열심히 공부하고, 열심히 일하다가 어느정도 적응이 끝나면 또 회고를 써볼 계획이다.

그 때는 지금보다 더 크게 성장해있기를 😉

 

이상으로 취업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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