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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저리

우아한테크코스 4기 프리코스 후기입니다.

by 유세지 2021. 12. 22.

지난 12월 18일, 우아한테크코스 4기의 프리코스가 최종 테스트를 끝으로 종료되었습니다. 처음 지원했을때부터 프리코스를 마치기 전까지를 돌아보면 참 짧은 시간이었지만 스스로 느끼기에 많이 성장할 수 있었던것 같습니다. 학교와 개인 일정들을 소화하며 함께 진행하느라 많은 시간을 쏟지 못한점은 못내 아쉽지만, 후회없이 보냈던 한달이었기에 그동안 프리코스를 진행하며 느꼈던 점을 남겨보려합니다. 혹시 진행 과정이 궁금하셨던 분이나 다음에 지원하실 분들께 참고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매주 주어지는 미션

프리코스에서는 매주마다 주어진 요구사항을 구현해내는 미션이 주어집니다. 백엔드 과정에서는 어떤 미션이 나왔는지 모르니 제가 지원했던 프론트엔드를 기준으로 작성하겠습니다.

 

흔히 기업에서 제시하는 코딩 테스트는 문제 풀이 능력을 확인하는 알고리즘 테스트와 요구사항을 구현해내는 과제 테스트로 나뉘어지는데, 프리코스는 후자에 해당하는 미션들이 주어졌습니다. (후에 설명하겠지만 최종 테스트도 마찬가지였습니다.) 학창시절에 친구와 공책에 끄적이며 즐겼던 숫자 야구 게임을 구현하는 미션이라던가, 경마처럼 누가 가장 멀리까지 전진하는지 시뮬레이션을 하는 레이싱 미션과 같이 난이도가 어려운 문제들은 아니었습니다. 오히려 단순한 편이라고 보는게 맞겠네요.

 

1차 테스트에서도 언급했듯, 어느정도 코딩을 할 줄 아는 분들이 모여서 진행하는만큼 구현 능력을 키우려는 미션은 아니었습니다. 미션에서 요구했던 사항 중 함수의 인덴트(깊이)를 제한한다거나, 한 함수의 길이가 몇 줄을 넘지 않도록 한다던가, 모듈과 클래스로 분리해서 사용하도록 하는 내용들을 보면 깔끔하고 보기 좋은, 최종적으로는 유지보수가 좋은 코드를 만들어내는 연습을 하게 되었습니다.

 

또한 개발은 혼자 하는게 다가 아닌만큼, 올바른 커밋 컨벤션을 따르며 커밋을 진행하는 연습도 병행되었습니다. 커밋 컨벤션에는 정답이 없는 만큼 여러가지 종류의 컨벤션들에 대한 자료를 준비해주시고 그 안에서 본인이 맞다고 생각하는 컨벤션을 찾을 수 있도록 했던 점도 인상적이었습니다. 만류귀종이라 했던가요. 코드도, 커밋도 결국은 동료들과 효율적인 작업이 가능하도록 만들어 내는 것이 궁극적인 목적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테코를 리딩하고 계신 박재성님이 프리코스 시작 전 보내셨던 메일에는 프리코스 기간 동안 주도적으로 학습하고, 미션을 진행하고, github로 제출하는 과정을 통해 개발자로서 스스로 성장하는 발판이 되기를 바란다는 말씀을 남기셨었는데 그 방법을 찾아 나갈 수 있도록 도와주는 즐거운 미션들이었다고 생각됩니다.

 

 

 

공통 피드백

본 과정에서는 1:1 피드백을 진행하지만 프리코스에서는 공통된 내용을 전달해주는 피드백 시간을 갖습니다. 한정된 시간에 개별적인 피드백을 하기엔 쉽지 않기 때문인데, 지원자들의 코드에서 공통적으로 보이는 부분들과 지원자들의 실력이 모두 같지는 않은 점을 고려해 모두에게 도움이 될 수 있을만한 내용들을 담아주셨습니다.

 

 

다음 미션 공지와 함께 파일로 전달됩니다.

 

 

피드백 문서들을 통해 제 안 좋은 습관과 보완할 점들을 다시 한 번 점검할 수 있었는데, 개인적으로는 "이런 식으로 코딩해보면 어떨까?" 하고 넌지시 조언해주시는 부분들이 굉장히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한 가지 예를 들자면 코드 작업 전 먼저 문서를 만드는 일에 부정적인 시각을 가진 사람 중 하나였는데, 살아있는 문서를 만들자는 말을 듣고 직접 문서를 만들고 수정해가며 한 프로젝트를 완성시키는 경험을 해보니 제대로 된 문서가 얼마나 큰 효과를 발휘할 수 있는지 여실히 느낄 수 있었습니다. 매번 바뀌어가는 미션에 적절한 피드백이 더해지니 지루할 틈이 없었네요.

 

 

 

 

최종 테스트

기다리던 최종 테스트날이 왔습니다. 사실 그동안 배운 내용들을 복기해보며 최종 테스트에서는 더 나은 구조로 짜보고 싶은 욕심이 있었지만 학교 시험기간을 비롯한 개인 사정탓에 준비할 시간이 거의 없었다는 점이 정말 아쉬웠습니다. 테스트에 들어가기 전 리딩을 맡아주신 박재성님이 지원자들에게 하고싶은 말을 10분 가량의 영상으로 준비해주셨는데, 덕분에 어느정도 긴장을 풀고 시험에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최종 테스트는 이전 프리코스 미션들과 비슷한 난이도였습니다. 시험시간이 5시간으로 한정적이었던만큼, 너무 많은 내용을 구현하는걸 요구하지는 않았고 지금까지 했던 내용을 얼마나 잘 해왔고 익혔는지를 보는 미션이었습니다. 문서를 만들고, 구현 우선순위를 정하고, 효율적인 구조를 생각하면서 미션에 임했습니다.

 

저의 경우는 한창 미션을 진행하던 중 생각지도 못했던 부분에서 버그가 나며 막혔었는데, 생각보다 시간이 넉넉하지 않았던 탓에 조바심이 들었는지 20분 가량을 막힌채로 날려버렸습니다. 여기저기 콘솔 로그를 찍어보며 결국 해결하긴 했지만 종료 시간에 아슬아슬하게 맞춰 요구 사항을 구현하는데 그쳤습니다. 내용 구현에 바빠 정작 배웠던 것들을 제대로 적용하지 못했던게 가장 큰 실수였고, 그 전에 제대로 연습을 하지 못했던게 두고두고 스노우볼이 굴러간 느낌이었습니다.

 

급하게 커밋한 나머지 중간에 구분을 하나 빼먹었다

 

 

최종 테스트 결과는 30일에 발표되는데, 아직 결과는 알 수 없지만 만약 떨어진다면 아마도 이 문제가 가장 크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듭니다. 😂

 

 

 

마무리

1주차부터 최종 테스트까지 한 달 간 많은 것들을 배워갔던 시간이었습니다. 비록 아쉬웠던 점도 많았고, 마음처럼 잘 안될때는 답답한 마음도 들었지만 그 모든 시간이 개발자로서 성장하는 과정이었다는 증거였던 것 같습니다. 물론 본 과정에 참여하면 더할 나위없이 기쁘겠지만, 떨어지더라도 계속 개발 공부는 이어갈테니까요. 좋은 프로그램 경험하게 해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처음 개발을 시작했을때를 떠올리며 앞으로도 열심히 해야겠다는 다짐입니다.

긴 글 읽으시느라 고생 많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

 

+ 12/30 추가

합격!

 

합격했습니다! 너무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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