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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저리

2022년을 보내주며

by 유세지 2023. 1. 2.

 

태어나서 가장 바쁘게 보냈던 2022년이 끝났다. 새롭게 경험했던 것들도 참 많았고, 꾸준히 이어온 것들도 많아 작년 이맘때보다 훨씬 많은 것들을 채워넣었다고 느낀다. 작년 회고에서는 "스스로의 성장 곡선이 가장 큰 기울기를 기록했다" 라고 적었던데 올해는 그보다 두 배는 가파른 것 같다. 역시 해보기 전까진 모르는게 인생인가 보다.

 

올해 있었던 굵직한 일들을 위주로 회고를 시작해보려고 한다.

 

 

우아한테크코스 🪐

올해는 이걸 빼놓고는 설명할 자신이 없다. 프리코스를 제외하고 본 과정만 2월 8일부터 11월까지 열 달 정도 진행된 과정이라 그 지분이 대단(?)했다. 물리적인 시간 자체도 길었지만 그 시간을 정말 압축하고 또 압축해서 보낸 느낌이라고 해야할까? 이런 기회는 인생에 두 번 오지 않는다는 마음으로 몰입해서 보냈다. 이렇게까지 집중해서 보낸건 재수시절 이후로 처음인 것 같은데, 차이점이 있다면 별로 떠올리고 싶지 않은 재수의 기억과는 달리 우아한테크코스에서의 기억은 힘들지언정 즐거웠던 기억만 가져간다는 점이다.

 

 

 

 

기술적인 성장과 더불어 협업 경험들을 많이 하게되어 만족스러웠다. 사실 온갖 미사여구들로 꾸밀 필요없이 하고싶었던 기술적 도전과 공부도 마음껏 하고, 비슷한 사람들끼리 개발 얘기를 나누는 시간들 자체가 너무 즐거웠다. 행복한 1년이었다. 자세한 후기와 느낀점들은 따로 정리한 글이 있어 굳이 여기에 더 쓰진 않겠다.

 

 

- 🌊 우아한테크코스 4기 수료 후기

 

 

 

스터디 📖

우테코를 하면서도 하던 스터디는 계속 진행해왔다. 기존부터 하고있던 동아리 북스터디가 대표적이고, 내부에서도 새로운 스터디들을 만들어서 다양하게 진행했었다. 내부에서 진행하는 스터디는 비슷한 지식 수준의 사람들을 모으기가 쉽다는게 큰 장점이었다. 학습 열의도 높아서 중간에 도망가거나 말 없이 빠지는 상황이 없었다는 것도 한 몫해서 스터디 할 맛이 났다. 만약 돌아갈 수 있다면 좀 더 일찍부터 다른 스터디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했다면 좋았을것 같다.

 

 

 

📕 북 스터디

- 👨‍💻 TCP 도메인 주도 개발 북 스터디

- 👨‍💻 TCP 클린코드 북 스터디

- 👨‍💻 TCP 객체지향의 사실과 오해 스터디

 

🪐 우테코 내부 스터디

- 🏁 Typescript 마이그레이션 스터디

- 🐣 peep 자바스크립트 스터디

- 🐣 peep 네트워크 스터디

- 📰 노포스팅유페이 (블로그 포스팅 스터디)

- ⚡ 이력서 & 면접 스터디

 

 

 

 

프로젝트 🎄

시간대가 연말 쪽으로 몰린감이 있지만, 어쨌든 프로젝트들도 꽤 많이 진행했다. 우테코를 진행하며 했던 미션은 제외하고 실제 서비스였던것만 포함하면 대략 이렇게 추릴 수 있겠다.

 

 

모두 모여라

 

우테코에서 팀 프로젝트로 진행했던 모임 서비스. 관심사를 기반으로 모임을 생성하고, 쉽게 참여할 수 있는 서비스를 만들어보자! 라는 주제로 제작하게 되었다. 다양한 시행착오와 찐한 협업을 경험해 볼 수 있어서 너무 즐겁고 배울게 많았던 프로젝트였다. 지금은 서버가 죽어서... 서비스는 접속할 수 없는데 이달 내로 이전 작업을 마치고 다시 살려놓을 예정이다.

 

 

- 😊 모임 서비스를 개발하며 (모두 모여라 개발기)

- 😊 모모 깃허브 레포지토리 바로가기

 

 

 

수제 블로그

 

다음은 직접 만든 블로그이다. 이미 티스토리 블로그가 있지만, 그래도 직접 만드는 블로그는 또 의미가 다르다. 지금 이런 글처럼 가끔 회고나 개발기를 작성하기도 하지만, 짧은 단위의 감정 회고를 할만한 공간은 마땅치 않았었는데 이 블로그가 그런 용도로 잘 쓰이고 있다. 가끔 라이브러리 등을 연습용으로 써보는 용도로도 사용하고 있고, 블로그라는 도메인 자체도 생각해볼 영역이 많다보니 계속 발전시킬 여지도 있어서 좋다.

 

요새는 SEO 쪽에 대해서 어떻게 보완해줄 수 있을까 고민중인데 CSR이다보니 쉽지만은 않다. SSR을 적용할 필요는 없고 SSG로 바꾸려고 하고 있는데 현재 구조에서 최대한 변경을 덜 하는 방법을 찾는중... 못 찾으면 그냥 Next.js로 마이그레이션 할 것 같다.

 

 

- 📰 바닥부터 만드는 블로그 개발기

- 📰 블로그 바로가기 

 

 

 

썸네일 생성기

 

 

지금 이 글을 포함해서 최근 올라오고 있는 모든 포스팅의 썸네일은 이전에 만들었던 썸네일 생성기를 이용해 만들어서 사용하고 있었다. 얼마전에 실행 할 필요없이 웹으로 접근하여 바로 사용할 수 있도록 기술 스택을 변경하는 작업을 했었는데, 아주 만족스럽게 사용하고 있다.

 

더 발전시킬 부분이 많이 보이긴 하는데 다른 것들이 바빠서 손대지 못하고 있다. 올해에는 한 달에 한 번 정도는 기능을 추가할 수 있게 계속 다듬어 갈 예정이다.

 

 

- 📰 썸네일 생성기를 만들었어요 (Thumbnail generator) 

- 📰 썸네일 생성기를 리뉴얼 했어요

 

 

조리복

 

 

우테코가 끝나고, 몇몇 프론트엔드 크루들이 모여 시작한 설 맞이 계획 공유 플랫폼이다. 대부분의 크루들이 취준이 바빠 진행이 더딜 것 같지만 일단은 1월 중 시버전 출시를 목표로 진행중이다. 서버까지 학습하며 풀스택 개발자가 되자는 원대한 꿈을 갖고 시작했는데 과연 성공할 수 있을지...? 나도 결과가 궁금한 사이드 프로젝트이다.

 

아직 서비스 URL이나 보여줄만한 결과물은 나오지 않았기에, 캡쳐한 피그마 시안으로 대체한다 😉

 

 

블로깅 📰

 

 

올해도 많이 공부하고 그만큼 블로그에 기록했다. 티스토리 블로그 41개, 수제 블로그 3개, 모두 모여라 기술 블로그 2개로 총 46개의 포스팅을 했고, 약 9일에 한 번 꼴로 포스팅을 올렸다. 사실 이전부터 블로그는 쓰고 있었지만, 우테코를 하면서 블로그를 잘 사용한다고 느끼는 사람들을 많이 접하다보니 블로그에 대한 확신이 전보다 늘어났다.

 

티스토리 블로그라면 구독해놓고 새 글이 올라올때마다 비정기적으로 확인하고 있다. 찾아가서 보는 블로그로는 연로그의 연로그, 케이의 kth990303의 코딩 블로그, 시지프의 행복한 시지프, 샐리의 liswktjs.log 등이 있다.

 

공부한걸 기록하고 되새기는 의미도 있지만, 글을 쓴다는 행위 자체의 재미가 쏠쏠해서 꾸준하게 쓸 수 있었던게 아닐까 새생각한다. 내년, 내후년, 앞으로도 계속 이 재미를 잊지 않고 이어나갔으면 하는 바람이다. 여기에 적당한 외부 압박이 있으면 잊지 않고 스스로를 채찍질 할 수 있을 것 같아, 개발자 글쓰기 동아리도 참여할까 고민중에 있다.

 

 

 

오픈 소스 기여하기 🎁

대단한건 아니지만, 약간이나마 오픈 소스에 기여했다. 기술적으로 코어한 부분을 건드리거나 하기엔 해당 소스에 대한 이해도 깊지 않고 실력도 부족하여, 내가 할 수 있는 것들을 찾다보니 문서를 정리하는 역할이 대부분이었다.

 

 

 

위처럼 MDN의 기술 문서를 한국어로 번역하거나, Toss의 slash 공식 문서의 누락된 설명등을 추가하는 등의 문서 작업을 보탰다. 작은 기여지만 도움이 되었다는 사실 자체에 소소한 기쁨을 느껴서 아마 자주 하게 될 것 같다. 한참 전에 PR을 보냈는데, 메인테이너가 확인을 하지 않아 머지되지 않은 프로젝트도 조금 있어서 그 부분은 조금 아쉽긴 하지만.

 

 

- HTMLFormElement.elements

- docs @toss/utils/zip

 

 

 

지식 나누기 📚

올해는 작년동안 배운 것들을 토대로 학교 후배들과 과제형 스터디를 진행해보려한다. 사실 우테코를 마치고 다시 학교로 돌아가는 입장에서 지금의 학습 곡선을 어떻게 유지할 수 있을지 고민이 많았는데, 캡틴 포비와의 상담 내용들중 실천해보면 좋을 것들을 추천해주셔서 직접 적용해보려고 한다.

 

학교로 돌아간다고 해서 너무 걱정하지 말고, 오히려 잘 된 일 일수도 있어요. 돌아가면 개발에 꼭 필요한 기초적인 CS 지식들도 튼튼히 쌓아보고, 스터디도 한 번 열어봐요. 우테코 자료들도 다 공개되어 있잖아요. 다른 사람을 가르치면서 내가 배우는게 정말 커요.

 

확실히 우테코에 오기 전에는 어떻게 프로젝트나 협업 경험을 쌓아야할지 잘 모르고 있었는데, 과정을 수료하며 배운 지식들을 후배들에게 잘 전달해줄 수 있다면 서로에게 그것만큼 좋은 일이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몇 주 전부터 참여할 인원을 모으고 준비해서 당장 다음주부터 시작하게 되는데, 이렇게 본격적인 미션형 과제 스터디를 진행해보는건 처음이라 떨리면서도 기대가 된다. 과연 어떻게 진행될지 벌써부터 두근거리는 마음이다.

 

 

 

물론 우테코의 프리코스 같은 경우 그대로 사용해도 되지만, 참여자들의 현재 수준과 난이도를 고려해서 좀 더 쉬운 버젼으로 만들어보았다. 첫 미션의 진행 경과에 따라 다음 미션의 레벨도 달라질 것 같다. 이렇게 보니 형식만 놓고 보면 완전 우테코 판박이다 (...)

 

 

 

 

마무리

올 한 해를 바쁘고 알차게 보낸 만큼, 2022년과 미련없이 좋은 이별을 할 수 있을 것 같다. 마무리 하는 기념으로 작년의 모습과 비교해보려고 했는데 세웠던 목표 따위가 특별히 없어서, 재작년의 목표와 비교해보았다.

 

 

작년 기준 313 커밋, 올해는 982 커밋이다. 둘 다 프라이빗 레포는 집계되지 않은 기록이라 (메인에 머지되지 않거나, 머지 되었어도 스쿼시 머지 된 부분도 있어서 실제보다 많이 적었다) 대략 작년 500, 올해 1200 정도 되는것 같다. 문득 지금까지 뭐했나 싶다가도 잔디를 보면 열심히 했구나 싶어서 뿌듯함이 느껴지는 광경이다.

 

그러고보니 운동도 시작했었다. 레벨 2가 끝나자마자 체력적인 이슈로 몸도 아프고 정신도 지쳤었는데, 회복하고 난 뒤 특단의 조치로 바로 헬스장에 등록했다. 매 아침마다 헬스장에 갔다가 잠실이나 선릉으로 등교하곤 했었는데 꽤 만족스럽다. 꾸준히 하니까 힘도 좀 붙는거 같고 체력도 생겨서 힘든 과정을 끝까지 버텨낼 수 있었다. 마침 어제 기간을 6개월 연장하고 오는 길이다.

 

 

 

 

이제 남은건 복학이다.

졸업하고 취업만 하면 학생으로서는 진짜 끝이나 다름 없어지겠지.

 

올해 목표는 남은 학점을 취업계로 마무리 할 수 있는 수준으로 만들어놓고, 해 넘기기 전에 취업해버리기!

올해도 열심히 보내보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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